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마을 등 한옥촌의 전통가옥 일부가 외국인전용 ‘전통객가(客家·여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서울시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맞아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우리 고유의 한옥을 숙박시설로 꾸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통객가를 전통문화도 알리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용역(올해초)을 시정개발연구원에 맡겨 연말까지 시행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통객가는 한옥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되 화장실과 객실을 비롯한 내부시설은 ‘호텔급’으로 개조, 외국인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한옥밀집지역을 보존해 관광자원화하기로 한 ‘도심부 관리기본 계획안’에 따라 연말부터 보존가치가 높은 한옥을 연차적으로 사들여 관리키로 했다.
매입대상은 북촌마을을 비롯해 삼청동 31 일대와 원서동, 화동, 계동 등의 한옥이며, 1978년 서울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안국동의 윤보선(尹潽善) 전대통령 가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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