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개도는 여수 앞 바다에 있는 섬이다. 해안 도서지역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지표수나 지하수 확보가 어렵다. 그래서 가뭄이 들면 걱정이 보통이 아니다.간이상수도가 있지만 쉽게 말라버리고 드물게 저수지가 있어도 몇 마지기 되지 않는 논에 물을 대기도 힘들다. 식수는 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데 조그마한 섬 여기저기 지하수를 뚫다 보니 이웃 주민간에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육지와 가까운 섬에는 상수도를 보급한다는 소식을 접한 섬주민은 소외감만 커진다. 가뭄이 들면 가뭄대책으로 물통 몇 개 보급하는 임시방편뿐이다. 도서 지방의 장기적인 수자원정책이 필요하다.
한재권·전남 여수시 개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