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4대 롱런 히트작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이 근 10년간에 걸친 4,063회의 공연을 끝내고 오는 12월 31일 막을 내린다.베트남전을 배경으로 미군 병사와 현지 여인의 사랑을 노래한 미스 사이공은 연출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또다른 장기 공연작 ‘캐츠’가 오는 6월 25일 막을 내린 뒤 6개월후에 마지막 공연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연출자 매킨토시는 “런던과 뉴욕의 장기 공연으로 주인공 사이공양을 그리워 할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미스 사이공은 전 세계에서 앞으로도 계속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감회를 밝혔다.
지난 1991년 뉴욕에서 개막된 미스 사이공은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을 받기도 했다. 뉴욕공연에 앞서 브로드웨이 배우조합은 런던 공연에서 ‘엔지니어’역을 맡았던 조나단 프라이스의 주연 역할을 불허했다. 조합이 그 역할에 아시아인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킨토시 연출자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취소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조합이 이를 수용했고 첫 공연이 시작됐다. 브로드웨이에서 거둔 수익은 2억6,400만달러, 총 입장객은 590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미스 사이공이 연말에 막을 내리지만 그의 다른 장기 공연작 ‘레 미제라블’과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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