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비린(千里比隣)’27일 남북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에서 남측의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가 “1차 접촉후 이웃들이 김령성 단장이 인상이 좋고 말씨가 부드러워 회담전망이 밝다고 하더라”고 덕담을 꺼내자 북측 김단장이 인용한 말이다.
김단장은“우리말에 ‘천리비린'이라는 게 있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고, 마음이 천리면 지척도 천리라는 말이다”며 “한뜻으로 임하면 좋은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발간된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천리비린을 멀리 떨어져 있는 곳도 이웃처럼 가깝게 느끼는 것을 이르는 말로, 천리 먼 곳도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단장의 발언은 남북이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과거처럼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하다 회담이 깨지는 구태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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