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헤라클레스’가 다시 돌아왔다.헤라클레스이후 유일하게 ‘헤라클레스’란 칭호를 얻은 터키의 영웅 나임 술레이마놀루(33)가 27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유럽역도선수권대회 62㎏급에 출전했다. 1
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후 4년만으로 술레이마놀루는 대회 인상 1차시기서 140㎏을 들어올린뒤 2, 3차시기서 142.5㎏ 도전에 실패, 합계 310㎏로 니콜라이 페차로프(크로아티아·325㎏), 세브달린 민체프(불가리아·322.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헤라클레스’란 명성에 비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나 무려 4년만의 복귀전 성적으로는 상당한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술레이마놀루의 복귀전은 9월 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한 전초전. 술레이마놀루는 최근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하겠다”며 은퇴번복을 선언, 복귀전을 준비해왔다. 88년 서울, 92년 바르셀로나,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술레이마놀루는 시드니에서 다시 4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술레이마놀루는 지난해 2만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 대지진이후 ‘복귀’를 요구하는 여론의 압력을 받아왔다.
20세이던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인간한계로 여겨지는 자기 몸무게의 3.14배를 들어올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술레이마놀루는 애틀랜타 올림픽때까지 무려 60여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 20세기 최고의 역사로 꼽히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