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은 27일 2차 준비접촉이 끝난 직후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접촉결과를 설명했다._준비 접촉에서는 절차문제만 논의하는가.
“절차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이를 위해 김대중대통령이 밝힌 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정상회담까지 날짜가 많지 않으므로 준비접촉 과정에서 합의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한 합의하겠다.”
_북측이 남측의 제안을 수용했나.
“지난 94년 이미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쉽게 합의할 수 있다. 오늘 접촉에서는 새로운 상황, 즉 사이버 디지털시대에 상응하는 절차 문제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양측이 이미 1차 접촉에서 생산적 대화를 약속한 만큼 실무적으로 진행됐다. 통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_북측의 기본입장은 무엇인가.
“의제 문제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다.”
_북측이 ‘근본문제’를 거론했나.
“어떤 내용이 거론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약속했으므로 밝힐 수 없다. 오늘 접촉에서는 생산적이고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_정상간의 두 차례 이상 상봉 등의 문제는 어떻게 정리됐나.
“4·8 남북합의서에 명시된 대로다.”
_오늘 이산가족 문제도 논의했나.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누차 강조했고 북측도 우리의 기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지켜 봐 달라.”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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