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홈런 최근 미 메이저리그에서는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홈런이 논란을 빚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빅맥열풍에 힌트를 얻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공인구제작사가 불량공인구를 제작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한다
빅맥열풍은 98년 홈런신기록(70개)을 달성한 마크 맥과이어(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덕분에 농구에 밀리던 야구열기가 되살아난 것을 일컫는 말이다
개막전 며칠뒤 하루 57개의 기록적인 홈런이 터졌고 지난주 7게임이 열린 캐나다 토론토 스카이돔서는 33개의 홈런이 나와 게임당 5 5개꼴을 기록했다
스카이돔은 최근 전통적인 홈런공장 쿠어스필드를 잇는 제2의 투수무덤으로까지 불린다 의외의 파워히터와 대포군단출현도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의 백업포수 켈리 스티넷(30·)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해 홈런이 6개에 불과했는데 올시즌에는 40타석만에 6개의 홈런을 뿜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통계상으로도 지난해 게임당 2 3개 꼴이던 홈런수가 올해는 2 6개 꼴로 늘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인구제작사인 롤링(Rawling)사 대변인 리즈 다우스씨는 “10년전과 똑같은 재료로 같은 공정을 거쳐, 같은 장소에서 만들고 있다”며 펄펄 뛰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최근 과학자들까지 고용해 공인구검사에 나선 상태다 그렇지만 사무국 버드 헬릭씨는 쏟아지는 홈런수가 구름관중을 불러들이길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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