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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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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하지 말자"

입력
20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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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한 대변인 오찬모임민주당 정동영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27일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갖고 “싸움하지 말자”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정대변인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만남은 영수회담의 온난기류가 그대로 이어졌다.

정대변인이“총선에서 모든 것을 바꾸라는 것이 유권자의 정서였는데 대변인실 문화도 예외가 아니다”고 운을 떼자 권대변인은 “시장의 할머니도 ‘제발 좀 싸우는데 앞장서지 말라’고 하더라”고 화답했다.

“싸울 수밖에 없는 정치문화가 대변인들에게는 부담”(정대변인) “대변인이 언론에 너무 많이 나와 정당의 전부인 양 인식된다”(권대변인)는 등의 하소연도 나눴다.

두사람은“자주 만나 인간적으로 이해하면 논평도 순화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등 국가중대사안에 대해선 공동성명도 내보자”고 공감대를 확산 시켰다. 또 대변인실간에 벌어진 그간의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데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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