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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등록 무더기 통과

입력
2000.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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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위원회는 26일 한원마이크로웨이브 등 21개사에 대한 등록예비 심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쓰리알은 지난달 두번의 심사 과정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져 세번째 도전인 이번 심사에서 관심을 모았다. 또 지난달 15일 심사에서 기각 결정됐던 쎄라텍과 지난달말 재심의 결정이 났던 세스컴과 피코소프트 등 3개 업체도 재심사에 올랐다.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생산업체인 쓰리알은 지난달 29일 첫 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장흥순 벤처협회 회장이 경쟁업체인 성진씨앤씨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그동안 말썽을 빚어왔다.

코스닥위원회측은 주로 해외수출이 많은 쓰리알의 수출물량 관련자료에 하자가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쓰리알측은 성진이엔씨측의 입김이 장위원을 통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장위원은 쓰리알의 두번째 심사에는 아예 불참했고 이날은 출석은 했지만 쓰리알 심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쎄라텍은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제거해 오작동을 방지하는 칩비드와 인덕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달 대규모 기각사태의 와중에 고배를 마셨고 세스컴과 피코소프트는 심사청구 업체들이 대거 재심의보류 판정받았던 지난달 29일 보류판정을 받고 이날 재심의에 올랐다.

이들 업체는 코스닥위원회가 심사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달 기각·재심의 업체들에게 우선심사 대상의 구제기회를 부여함에 따라 신규 심사신청업체에 앞서 심사를 받게 됐다.

이날 심사업체 가운데 공모희망가를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10만원이상의 고가로 제시한 곳은 심스밸리 피코소프트 동양텔레콤 쎄라텍 등 4개.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피코소프트가 액면가 500원에 3만5,000원을 제시해 가장 높은 공모희망가를 밝혔다.

이외에 자동운임징수 시스템을 개발한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 게임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타프시스템 등이 눈길을 끌었고 두루넷과 한국종합기술금융 등이 공동출자한 전송망장비 제조업체 동양텔레콤도 관심을 모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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