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의 ‘물갈이’로 의원외교에도 대폭의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대일(對日)의원외교 창구인 한일의원연맹의 경우 김봉호 회장대행과 양정규 간사장을 비롯, 12명의 소속의원중 무려 9명이 원내진입에 실패했다. 생존자는 박상천 김종하 정몽준 의원 등 3명뿐. 또 일본 의회내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윤환 김수환 의원도 ‘야인’으로 전락, 대일외교의 ‘끈’이 위험한 상황이다.
4강 의원외교협의회중 오세응(한-미) 서석재(한-중) 이동원(한-구주)의원 등 3개국 의원외교협의회장이 모두 낙선 또는 불출마했다. 국제의회연맹(IPU)부의장을 지내는 등 의원외교계의 ‘마당발’로 통하던 박정수 의원은 신병으로 정계를 은퇴했다.
새로운 외교라인 구축에 활약이 기대되는 인사로는 민주당 심재권 정범구 김운용, 한나라당 현승일 이한구, 자민련 정진석 당선자 등 외국 유학 또는 체류 경험이 있는 인사 2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경험과 연륜이 중요한 의원외교 특성상 이들이 중진들의 공백을 메우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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