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아일랜드 이집트 뉴질랜드 멕시코 스웨덴 등 7개국으로 구성된 ‘뉴 어젠더 연합’은 24일 핵보유국들에게 핵무기를 완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뉴 어젠더 연합은 이날 182개 비핵국과 5개 핵보유국이 참가한 가운데 유엔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점검회의에서 멕시코가 제출한 선언문 초안을 통해 “핵보유국들은 전면 핵무장해제를 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핵보유국의 하나인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 방위체제가 그동안의 핵군축 노력을 후퇴시키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NPT 회의 개막식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위체제 구축 계획은 1972년 체결된 탄도탄 요격 미사일(ABM) 협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제3세계의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제한적인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핵무기와 관련한 비현실적인주장이 오히려 NPT 조약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계속되는 이번 NPT 회의는 1995년 5월 비핵국가 진영과 핵보유국이 1970년 체결된 NPT 조약의 무기한 연장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총회로 NPT 조약의 이행 정도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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