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화된 중국의 기(氣) 수련단체 파룬공(法輪功) 수련자들은 25일 오전 중난하이(中南海) 시위 1주년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일대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수련자들은 이날 외국 귀빈 행사를 위해 광장의 봉쇄가 해제되자 마자 수십명 단위로 여러곳에서 뛰쳐나와 파룬공 지지 깃발을 펼치거나 가부좌 자세를 취했다.
광장 인근에서 대기중이던 정·사복 경찰은 즉각 시위대의 해산 및 연행에 나서 최소한 95명의 수련자들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이 수련자들을 구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위 및 경찰 진압과정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저지했으며 AP통신을 포함해 최소한 8명의 외국 언론인을 체포하고 필름을 압수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파룬공을 공식적으로 불법화한 이후 이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뉴욕에 소재 파룬공 본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4월 중난하이 시위 이후 현재까지 3만5,000여명의 수련자들이 구금됐으며 5,000여명이 재판없이 강제노동수용소에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 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