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에서 추락한 자민련은 24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소외되자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것이 더욱 마음에 걸리는 듯 축 처진 분위기였다.이한동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재회담이 여야관계를 정상화하고 민생정치를 펼쳐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국정 전반에 관해 결정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모두 모여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3당총재회담 개최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과 이한동총재간의 회담이 열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총재는 “저쪽에서 연락이 오면 답하겠다. 미리 가정해서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 청와대의 회동 제의가 있을 경우 긍정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할 수 있지만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2여 공조 복원을 위해 자민련 달래기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회동이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김대통령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도 회담한 전례가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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