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막바지 합병작업을 벌이고 있는 런던 및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와 지분 참여 형식으로 제휴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신문들은 런던증시(LSE)와 프랑크푸르트 증시 협상안에 3자 합병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첨단기술주 중심의 장외시장인 나스닥과의 업무 제휴안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지는 독일 소식통을 인용, 나스닥이 동등지분은 아니더라도 일정한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의 제휴는 세계 증시 통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저팬’으로 아시아 진출 채비를 갖춘 나스닥은 연말까지 ‘나스닥 유럽’을 설립, 미- 일- 유럽을 잇는 세계 증시 통합을 구상해 왔다.
이번 3각 제휴가 성사되면 영국과 독일 투자자들은 인텔이나 야후 등 미 나스닥 상장기업 주식을 손쉽게 살 수 있게 된다.
특히 미국을 비롯, 세계 주요 증시들이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연내 24시간 거래 시스템도 구축될 전망이다. 각국 투자자들이 리얼 타임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LSE 등이 제휴설에 대한 논평을 삼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가디언은 ‘나스닥 유럽’구상이 물 건너 간 것은 아니며, 이번 제휴를 통해 이를 실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해 향후 제휴 성사여부 및 범위가 주목된다.
/정희경기자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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