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5월 1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1TV의 실용성과 2TV의 오락성 강화 경향이 두드러진다.1TV는 ‘나의 사랑 나의 가족’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뉴스의 이면과 화제의 현장을 소프트하게 전달하는 ‘피플 세상속으로’(화 밤 10.00)와 ‘VJ특공대’(금 밤 10.00)를 신설했다.
개정 방송법에서 약속했던 1TV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은 이번 개편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관련제도 완비 후 편성가능한 시기에 언제든지 편성 예정’이라는 게 KBS의 입장. 대신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던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를 토요일 낮 12시로 옮기고 포맷을 바꿔 시간을 10분 늘렸다.
2TV는 취약한 오락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했다. 우선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이경규 심현섭의 행복남녀’(금 밤 9.50). 이경규가 귀국 후 첫 방송으로 인기 절정의 신세대 개그맨 심현섭과 공동진행하여 화제를 모았던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앞두고 함을 받는 예비 신부집의 풍경을 담은 ‘함 사세요’, 국제결혼 부부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글로벌 부부’등 주로 결혼을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서세원과 김영철이 진행하는 ‘夜!한밤에’(목 밤 11.00)는 일반인 참여를 확대한 심야 버라이어티 쇼.
토요일 방송되던 ‘반쪽이네’가 폐지되는 대신 초호화 멤버들이 출연하는 일일시트콤과 금강산 유람선을 무대로 한 주말시트콤이 신설되었다. 방송 현장을 무대로 남희석 이휘재 유재석이 출연하는 ‘멋진 친구들’(월-금 밤 8.45)과 금강산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인간 군상을 주제로 한 ‘사랑의 유람선’(토-일 밤 8.50)이다.
이밖에 화상미팅과 인터넷 캐스팅 등의 형식으로 N세대를 겨냥한 ‘접속! 해피타임’이 파일럿 프로그램(시험 프로그램)으로 방영되다가 일요일 오전 9시40분에 고정 편성되었고 인터넷 활용법을 매거진 형식으로 전달하는 ‘웹 매거진’(월 밤 12.10)이 정보화욕구와 인터넷 활용 추세에 발맞추어 편성에 반영되었다. ‘꼬꼬마 텔레토비’ ‘파워 인터뷰’ ‘코미디 세상만사’ 등은 이번 개편에서 폐지되었다.
/양은경기자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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