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조순(趙淳)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사임, 정치일선에서 물러섰다.조대표는 97년 지방자치 선거에서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97년 8월 이기택(李基澤)씨가 이끌던 구민주당의 총재,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등을 거치는 ‘절묘한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한나라당 공천파문에 반발, 서울 종로 공천을 반납하고 민국당을 선택하면서 새로운 정치실험을 시도했으나 참담한 실패를 맞보았다.
조대표는 이날 “총선패배의 원인은 당수의 불민(不敏)과 부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히면서도 “정치활동을 줄이는 것일 뿐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정가에선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재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민국당은 당헌에 따라 최고위원중 연장자인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을 대표대행으로 임명, 5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도록 했다.
/이태희기자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