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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사진이 경쟁력?

입력
2000.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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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이 바로 경쟁력’5월초 각대학의 졸업앨범 촬영시즌을 앞두고 대학가에 예비 졸업생들의 ‘몸만들기’붐이 일고 있다. 졸업사진이 헤드헌터나 중매꾼들의 사전자료로 활용되면서 ‘멋진 사진=성공적인 취업과 결혼의 지름길’로 인식되기 때문.

이때문에 대학 4년생들은 헬스클럽을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피부관리, 다이어트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헬스클럽. 2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는 E여대생 김모(23·법학4)씨는 “평소엔 용모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진이 취직을 결정한다는 말에 매일 2시간씩 죽을 각오로 뛴다”고 말했다.

신촌 W여성전용헬스클럽 김운하(金雲河·41)관장은 “몸매관리가 1-2주만에 되는 게 아닌데도 이달들어 학생들이 평소보다 200명가량 늘었다”며 “사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긴 심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반대 경우도 있다. 빈약한 얼굴살을 도톰하게 찌우기 위해 매일 자기전 억지로 빵을 먹는다는 K대 위모(23·여·정외4)씨는 “아침마다 속이 거북하지만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서울시내 대학가 피부관리원도 예비졸업생들로 대목을 이룰 5월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B피부관리원 대표 이모(33·여)씨는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0명씩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줄을 서 예약을 했다”고 밝혔다.

남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Y대 정모(23·인문4)씨도 “이틀에 한번씩 피부마사지를 받고 있다”며 “잘 나온 앨범사진을 보고 누군가로부터 전화받는 상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용식기자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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