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색소폰 주자 데이브 코즈(37)가 첫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2월 해외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제주도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표해 온 그의 본격 상륙 무대다.특히 이번에는 윤종신 박효신 등 우리의 인기 가수가 게스트로 출연, 한국팬이 보여 온 지지에 답한다. 윤종신이 신작 ‘애니’를 부를 때 코즈는 색소폰을 연주하고, 박효신은 코즈의 반주에 맞춰 그의 최신 히트곡 ‘The Dance’를 열창한다.
코즈는 그로버 워싱튼 주니너, 데이빗 샌본 등 거장들과 함께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 축하연 초청 연주를 갖는 등 미국 재즈의 신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지금까지 모두 6개의 앨범을 발표한 그의 요체는 재즈라기보다는 R&B와 팝. 그의 이번 콘서트는 음악 프로 진행자로서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쇼를 즐겁게 이끌어 가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도 펼쳐 보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또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편곡한 ‘Deeper Than Love’, 중국 가수 나잉의 히트작 ‘Cheng Fu’ 등 컨템퍼러리 재즈의 현주소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드럼 키보드 베이스 기타 등으로 편성된 5인조 악단 데이브 코즈 밴드가 함께 출연.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짓는 자리. 싱가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지에서의 열기를 똑똑히 확인할 기회다. 5월 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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