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여야의 386세대 정치인 7명은 21일‘줄세우기’식 계보정치를 지양하는 대신 당내 및 여야간의 횡적인 정책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등 정치권에 새바람을 예고했다.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임종석 장성민 당선자와 한나라당 김영춘 오세훈 원희룡(元喜龍·가나다순)당선자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국일보가 주최한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6대 국회가 개원하면 우선 원외 후보에게 지극히 불리하게 돼 있는 선거법 개정 문제부터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야 젊은층 정치인간의 정치개혁 연대 형성 움직임에 대해“우선 당내 민주화를 위한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뒤 “당내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뒤에 연대 구성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6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일제히 정치개혁을 들고 “소속 의원들에게 맹목적으로 당론 복종을 요구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하며 당내 민주화와 점진적인 크로스 보팅(교차투표)제도 도입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크로스 보팅제와 관련, “당의 사활이 걸린 정치적 현안이 아니라면 민생 현안 등의 정책 입법에 대해 광범위한 크로스 보팅이 허용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소액 다수의 후원회제도 활성화, 지구당비 납부운동 전개 등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화한 정치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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