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존 챔버스 시스코회장, 마이클 카펠라스 컴팩회장, 리눅스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 디지털이론가로 유명한 석학 이반 슈워츠…. 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거물인 이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가장 먼저 방한하는 인물은 컴퓨터판매업체인 컴팩을 이끄는 카펠라스회장. 카펠라스 회장은 5월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1억달러 이상의 벤처육성기금을 투자한다. 구체적인 용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내업체와 합작해 벤처 투자업체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해 국내에서 20억달러어치 규모의 하드디스크, 메모리반도체 등의 부품을 구매한 공로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수출공로상을 받는다.
빌 게이츠 MS회장과 존 챔버스 시스코회장은 6월13일에 입국해 15일까지 국내에 머문다. 미국 나스닥등록 기업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시스코의 존 챔버스회장의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그는 방한기간 동안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 제휴를 맺은 국내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실무회장직에서 물러나 CSA로 불리는 MS의 빌 게이츠회장은 국내 기업총수들을 만나 정보통신업계의 현안을 토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청와대 예방을 검토중이며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방문이 어려울 경우 정부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MS 윈도를 견제하는 리눅스 운영체계를 개발해 명성을 떨친 리누스 토발즈도 6월 중순 개최예정인 ‘리눅스2000 서울’행사에 맞춰 방한,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벤처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98년 인터넷서점인 아마존 선정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웨보노믹스’와 ‘디지털다윈이즘’의 저자인 이반 슈워츠도 7월 방한해 신라호텔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디지털이론가로 유명한 그는 와이어드, 뉴욕타임스 등에 디지털관련 글을 기고중이며 비즈니스위크의 편집을 맡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