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제53회 칸영화제(5월10일-21일) 본선에 올라 수상까지 노리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제작 태흥영화사)은 어떤 작품들과 경쟁하나? 칸영화제는 올해 장편 경쟁작으로 모두 23편을 최종 낙점했다.유럽이 10편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아시아로 9편이다. 미국은 3편, 아프리카가 1편이다. 아시아 영화에 비중을 둔 것은 지난해 홀대했던 중국 장이모 영화 ‘책상서랍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이 다른 경쟁 영화제(베를린, 베니스)에서 수상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칸은 ‘본선 진출작은 거장이나 유명 감독의 작품’이라는 전통을 고수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시마 나기사가 15년만에 내놓은 신작 ‘고하토’와 홍콩 왕자웨이의 ‘화양연화’, 대만 에드워드 양의 ‘하나 둘…’과 ‘붉은 수수밭’의 배우 강문이 감독한 ‘그 세월동안’등을 뽑혔다. ‘검은 칠판’의 사미라 마흐말바프는 이란의 거장. 유럽 역시 ‘빵과 장미’의 켄 로치, ‘어둠속의 춤’의 라스 폰 트리에, ‘황금접시’의 제임스 아이보리, ‘트롤로사’의 리브 울만 등 작가주의 스타 감독들이 참가한다. 미국의 코엔 형제의 ‘당신은 어디에’와 제임스 그레이가 ‘더 야드’도 수상을 노린다.
장편 본선 수상부문은 모두 6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비롯 심사위원대상, 남·녀 주연상, 감독상, 심사위원상, 각본상이 있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뤽베송 감독. 영국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미국의 조너선 드미 감독 등 9명이 심사를 맡는다. 한편 한국은 유철원의 ‘우산’이 단편 경쟁부문에 올라 모두 5편이 칸영화제에 나가는 사상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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