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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트 머독, 국내 위성방송 진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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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트 머독, 국내 위성방송 진출 논란

입력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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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의 미디어 그룹 뉴스 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 회장의 국내 위성방송사업 참여가 가시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기자협회 등 4개 언론단체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머독의 위성방송진출 문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미디어 재벌인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사업 진출은 언론의 상업주의화와 선정주의화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지적됐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세용 MBC 국제협력부장은 “미디어를 돈 버는 사업으로만 생각하는 머독의 도구적 언론관이 유입되면 국내의 과당 경쟁 풍토와 맞물려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의 홍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참여는 영상제작 인프라가 취약한 우리 상황에서 국내 위성방송이 외국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수입원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현행 방송법상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참여를 봉쇄할 길이 없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현실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용준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지금은 머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현실적으로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언론계의 윤리를 저버리고 시장과 대중을 좇아가는 머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이 참여한 위성방송에 대한 무차별적 자본투자를 억제하거나 감독하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은 11일 국내 위성방송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위성방송(KSB)에 데이콤 자회사 DSM 등 국내업체 10여개와 함께 참여했다. DSM측은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참여에 대해 “머독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는 국내 프로그램을 세계시장에 유통시킬 수 경로가 될 수 있으며 그들의 선진경영기법을 배워 국내위성 방송을 빠른 시일 내에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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