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대거 원내진출에 성공한 민주당내 재야출신의 정치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가시적인 세력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민주당 창당과정서부터 한 축을 형성했던 이들이 향후 정치개혁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리란 예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민주당에서 재야출신은 크게 네 부류로 구분된다. 김근태(金槿泰)의원과 이재정(李在禎) 한명숙(韓明淑) 이창복(李昌馥)당선자 등을 재야 원로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고 이해찬(李海瓚) 임채정(林采正) 천정배(千正培) 장영달(張永達)의원 신계륜(申溪輪)당선자는 재선 이상의 중진급 재야세력으로 분류된다.
또 386세대로 김민석(金民錫)의원 임종석(任鍾晳) 송영길(宋永吉)당선자 등이 있다. 이밖에 비교적 늦게 원내진출에 성공한 심재권(沈載權) 이호웅(李浩雄) 김희선(金希宣)당선자 등은 고참급 재야세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천타천으로 재야그룹의 리더로 얘기되는 김근태의원측은 “개혁그룹내의 리더십 창출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과거 평민당시절 ‘평민련’, 국민회의시절 ‘열린 정치포럼’등 개혁세력들의 모임은 줄곧 존재했지만 구심점 부재로 ‘세력화’에 번번이 실패했다는 것. 김의원측은 9월 전당대회에서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재야세력 접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견해도 있다. 신계륜 당선자는 “과거 재야세력이 겉돈 것은 리더십이 없어서가 아니라 좁은 시야와 독선때문”이라며 “독자적 세력화 이전에 현실과 국민들로부터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원명기자narzi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