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주가 동성애자들의 시민권 단체를 인정하는 획기적 법 제정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버몬트주 상원은 19일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관계에 상당하는 법률적 구조로서 이들의 연합회를 인정하는 법안을 19대 11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동성 커플들에게도 의료 정책 결정과 세금 혜택, 상속 등을 포함해 주정부가 합법적 혼인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는 300여가지의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있다. 동성 관계자들에게 몇가지 혜택을 주는 주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대폭적인 혜택을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법안은 이성간의 관계만 결혼으로 인정하는 전통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앞서 버몬트주 하원도 지난달 이 법안을 76대 69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 문제와 관련, 하원의 입장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나 법안 일부 내용을 수정해 발효일자를 두달 앞당긴 7월 1일로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하원이 상원의 수정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마이클 오부초스키 버몬트주 하원의장은 수정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하워드 딘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게이 커플인 보비 휘태커(52)와 샌디 코트(53)는 상원의 법안 통과에 대해 “달콤쓸쓸한 승리”라며 일단 환영하면서도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 정부가 자신들의 관계를 정상적 결혼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데 따른 불만으로 연합회에 가입하지 않을 생각이나 어쨌든 결혼식은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몬트필리어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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