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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환은행장 누구?

입력
2000.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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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외환은행장 선임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본인이 직접 발벗고 뛰는 후보에서부터 은행측이 ‘애드벌룬’을 띄우는 후보들의 이름까지 자천타천으로 속속 거론되고 있다.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인사는 심 훈(沈 勳)한국은행 부총재와 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 오호근(吳浩根)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 최근에는 오호수(吳浩洙)LG투자증권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심부총재와 양행장은 은행장 인사때마다 줄곧 후보명단에 올랐던 인물. 부산출신으로 정통 ‘한은맨’인 심부총재는 지난해 외환은행에 우회출자시 코메르츠은행(외환은행 대주주)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재정경제부 출신의 양행장은 수출입은행의 경영혁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관료출신인데다 출신지가 호남(전북 전주)이라는 게 부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때 기업구조조정위원장으로서 재벌·금융개혁의 ‘해결사’역할을 훌륭하게 했던 오 의장의 경우 대우자동차 등 대우문제의 마무리가 더 시급한 실정이다. 또 오사장은 증권전문가로 금융실무에 밝고 리더십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이영탁(李永鐸)한국종합기술금융(KTB)회장, 재경부의 정건용(鄭健溶)ASEM준비기획단장, 미국의 손성원(孫聖源)웰스파고은행 수석부사장 등도 다크호스로 거명된다.

한편 6대 시중은행 중 국민, 주택, 조흥 3곳의 은행장이 호남출신이어서 지역안배도 관심거리다. 신임행장은 다음달 18일 임시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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