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편견을 깨도록 하는 게 공단 운영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손경호(孫京鎬·58)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장애인 인식이 개선되면 고용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로 발족 10년째를 맞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장애인 취업 알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정부출연기관. 올해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에 따라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
장애인들에 대한 종합적 취업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춘 고용개발원을 지난 1월 문을 연데 이어 3월 대전에 장애인 취업의 발판이 될 장애인 직업전문학교를 개원했다. 9월께는 부산에 추가로 직업전문학교를 열 예정이다. 고용개발원의 경우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작업 환경개선과 직종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장애인별 능력과 기업의 요구, 교육훈련기관 등의 정보를 취합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6월 부임한 손이사장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기업체 장애인 고용이다. 목표는 0.54%인 고용률을 1%선으로 끌어올리는 것. 이를위해 장애인 고용시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고용장려금 지급단가를 현행 최저임금 60% 수준에서 최저임금 전액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증 장애인 및 여성장애인을 고용하면 최저임금액의 2배 범위에서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끼워주기 식의 장애인 정책이 아닌 비장애인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장애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손이사장은 “사회전반에 걸쳐 장애인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노력이 장애인 고용의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산재보험을 만들어 연 2만여명의 장애발생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기도 한 손이사장은 노동부 대구노동청장 감사관 근로기준국장 등을 거쳤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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