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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이동통신株 순풍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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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이동통신株 순풍 솔솔

입력
2000.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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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MT-2000 호재 SK텔레콤등 상승세정부가 19일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면서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 다른 이통업체 주가도 나란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IMT-2000사업자 선정 가이드라인의 6월 발표를 앞두고 한솔엠닷컴의 M&A도 급물살을 탈 예상이어서 이동통신주가 시장의 테마로 부상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SK텔레콤은 2월11일 장중 507만원을 고점으로 이달 17일 263만5,000원까지 내린뒤 이틀째 올라 300만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는 호재이지만 이전에 주가에 반영됐고, 또 정부가 신규가입자를 제한하기 위해 ‘조건부 승인’을 해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최근 상승은 지나친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며 전고점 회복에는 데이터통신 분야의 매출신장이 관건이란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적정가를 다른 증권사의 500만-600만원과 달리 300-350만원대로 분석한 LG투자증권의 정승교연구원은 “데이터통신쪽은 한국통신 LG 등과 치열한 경쟁, 요금인하 같은 난제를 풀어야 한다”며 보수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통업체간 짝짓기가 끝나면 SK텔레콤 한통프리텔 LG텔레콤으로 3강체제가 구축되며 이에 앞서 이동통신 관련주들은 시장의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이들 종목이 그동한 지속 하락해 자율반등도 가능한 시점인 만큼 당분간 거래소와 코스닥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엠닷컴과의 짝짓기에서 한통프리텔이 인수에 성공하면 주가는 13만-14만원선, LG는 인수 실패시 5만5,000원-6만원선이, 주가에서 보다 유리한 한솔엠닷컴은 6만-7만원선이 제시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태국 말레이시아의 이통업체와 비교해도 국내 업체의 주가는 저평가 돼 있어 업계간 교통정리가 끝나면 주가가 모두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500만원을 찍고 내려서면서 사실상 첨단기술주의 조정국면이 시작돼, 미 기술주 버블해소 등 증시여건 해소가 주가상승에 걸림돌이란 견해도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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