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제 "이제는 청정에너지"‘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바바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게이로 넬슨 미국 상원의원이 오염되는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제정을 촉구, 70년 4월22일 처음으로 행사를 가졌다.
지구의 날은 제1회 행사부터 전세계에서 2,000만명이 참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정부에서도 곧바로 환경청이 신설되고 대기·수질청정법이 제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는 ‘Clean Energy, Now!’(이제는 청정에너지)로 주제를 정하고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줄이기 위해 세계 185개국에서 동시에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케이프타운 인근 쾨버그핵발전소에서 핵을 제거하는 모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25)가 기념대회 위원장을 맡아 워싱턴 시내 잔디광장 무대에서 ‘지구박람회 2000’ 기념행사를 주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는 환경단체 뿐만 아니라 문화, 여성, 소비자, 인권 등 68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구의 날 2000 한국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위원회는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지구환경을 위한 10가지 약속’만들어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지구반지’안에 보존해야 할 환경(위·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선계폭포)과 파괴된 환경(고속도로 건설로 두동강이 난 산야)이 들어있다. 지구의 날 한국위원회의 작품이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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