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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IBRD 춘계회의 "선진국 시장개방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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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IBRD 춘계회의 "선진국 시장개방폭 확대"

입력
2000.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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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반대 시위대의 ‘철폐’ 구호속에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춘계회의가 17일 이틀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폐막됐다.회원국 각료들로 구성된 개발위원회는 이날 회의 마지막 일정인 주요 정책결정자 회의에서 채택한 성명을 통해 “선진국들은 개도국의 수출품에 대해 관세 면제, 쿼터 폐지 등의 조치를 포함, 시장 개방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명은 또 “최빈국에 대한 부채탕감 언질도 가능한 한 빨리 실제 조치로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최빈국들에 대한 지난 50년동안의 원조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며 세계은행의 역할부진에 대해 비판하고 최빈국 원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개발위는 또한 반(反)세계화 주장과 관련, 세계적인 진보와 평등, 안정을 위해서는 여러 국제기구들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화 반대주의자 5,000여명은 이날도 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심 일대에서 회의 저지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조직본부인 ‘전술위원회’는 당초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세계은행 본부건물로 진입, 회의를 저지하기로 결정했었으나 경찰의 거센 저지에 ‘평화적인 체포’에 응하는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이에따라 경찰이 열어준 바리케이드를 스스로 넘어선 시위자들은 차례로 경찰에 연행되는 광경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시위대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진압작전을 지휘하던 찰스 램시 워싱턴시 경찰국장도 한 시위자와 뒤엉켜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한 ‘세계 정의를 위한 총동원’이라는 단체의 대변인은 “시위조직자들의 입장에서 이번 시위는 완전한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경찰의 진압조치는 지나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날 IMF회의 저지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600여명을 포함, 이날까지 1,100여명을 연행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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