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표를 할까말까 망설였다. “왜 출근을 하지 않느냐”는 일곱살난 아들의 질문에 “투표하라고 나라에서 쉬게 해준 것”이라고 답하고는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아이들을 데리고 투표소에 갔다. 저녁 개표방송을 보면서 아빠가 투표한 사람이 1위를 달리자 아들이 굉장히 기뻐했다.
아빠가 좋은 사람을 뽑았기 때문에 이제 나쁜 먼지도 불어오지 않고 산불도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훌륭한 국회의원을 뽑는다고 황사현상이 없어지거나 자연재해가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앞으로 더 발전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아들이 생각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교육은 없을 것 같다.
/이영규· 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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