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대폭락하고 이 여파로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세계 증시가 동시에 연쇄폭락을 경험했다.세계 대공황의 계기가 된 1929년 10월 24일 목요일 미 뉴욕증시의 주가 대폭락을 ‘암흑의 목요일’이라 칭한 것을 본따 1987년의 주가폭락을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이라 부른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하룻만에 22.60%(508포인트)나 떨어졌고, 아시아의 홍콩 항셍지수와 도쿄(東京)의 닛케이(日經) 평균주가는 각각 11.3%, 14.1% 떨어졌다.
블랙 먼데이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1997년 10월27일 월요일, 1998년 8월31일 월요일에 2차,3차 주가 대폭락이 발생했다. 2차, 3차에도 주가가 554포인트(7.18%), 512포인트(6.37%)나 폭락, 말그대로 미 월가 전체를 암흑속으로 몰아넣었다. 1차, 2차, 3차 블랙 먼데이는 다우지수 낙폭사상 각각 4위,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 먼데이는 항상 주가 폭등세에 뒤이어 발생했다. 1차가 발생하기 2달전 다우지수는 2722.42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8개월동안 700포인트(40%)이상 뛰었다.
2차때도 다우지수가 8,000을 넘어서 10,000 고지가 멀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3차 역시 최고치를 경신한지 3개월만에 발생했다. 또 블랙 먼데이가 발생한 당시 공통적으로 인플레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활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 경제에 대한 불안한 우려가 기저에 깔려있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