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접대 사이트가 늘고 있다.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는 룸살롱, 단란주점, 출장 맛사지 등을 안내해 주는 유흥업소 안내사이트가 인터넷의 새로운 퇴폐문화로 고개를 들고 있다. ‘나가요’, ‘룸살롱가이드’, ‘e-부킹’등이 대표적인 유흥업소 안내사이트로 꼽히고 있다.
30대후반의 남성이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나가요’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이곳은 서울의 유흥업소의 위치와 연락전화번호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흥업소별로 특징들을 적어놓았으며 퇴폐적인 각종 접대문화를 함께 다루고 있다.
문제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청소년들도 아무 제재없이 내용물을 볼 수 있다. 더우기 유흥업소를 다녀온 사람들이 올린 경험담 게시판코너는 음란사이트를 방불케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성캐릭터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e-부킹’은 전국의 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을 안내하고 있다. 주로 게재요청을 받은 업소위주로 안내하고 있는데 서울을 비롯해 제주까지 전국 대부분의 유흥업소가 망라돼 있다.
이곳은 검색기까지 제공해 지역이나 유흥업소 이름을 입력하면 찾아주기까지 한다. 또 업소에서 게재하는 배너광고를 싣고 있어 광고를 선택하면 해당업소의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이처럼 연결된 배너광고가 대략 6가지 정도. 역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누구나 손쉽게 내용을 볼 수 있다.
‘룸살롱 가이드’는 룸살롱만 전문으로 안내하는 사이트이다. 홈페이지 한쪽에 룸살롱 홈페이지들이 나열돼 있어 업소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여종업원 이름과 신상명세도 나오며 업소 사진과 여종업원 구인광고까지 실려 있다.
이밖에 인터넷검색기에서 ‘룸살롱’이나 ‘단란주점’등의 유흥업소를 입력하면 여러개의 유흥업소 홈페이지 목록이 나타난다. 유흥업소 뿐만 아니라 매춘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출장 맛사지 등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버젓이 사이버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홈페이지의 경우 게재한 내용이나 사진 등이 음란사이트를 방불케해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모든 내용이 한글로 적혀 있고 구인광고까지 실려 있어 청소년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인들만 열람하라’는 형식적인 문구가 있으나 청소년들의 열람을 막을 만한 마땅한 장치가 없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네티즌들 사이에 음란물 못지 않게 유흥업소 관련 사이트의 대한 제재나 단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