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16일 워싱턴 IMF본부에서 춘계회의인 국제금융통화위원회(IMFC)를 열고 최빈국들에 대한 부채탕감에 적극 나서기로하는 한편 아시아국가들에 지속적인 기업및 금융구조개혁을 촉구했다.IMF는 선진7개국(G7)이 중심이 되어 현재 280억 달러에 이르는 최빈국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탕감 대상국 선정과 탕감 조건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IMF는 또 각종 투기성 자본이 아시아와 중남미 일대의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경향이 거세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행위를 규제하기위한 방안을 집중논의했다.
IMF는 이와함께 선진국들의 무역장벽 철폐를 보다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폭락세를 보이고있는 미국 증시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IMF는 또한 시위대 등의 철폐 요구를 비롯한 개혁 목소리와 관련,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IMF를 한층 개방적이고 책임성을 높이는 투명한 체제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별도의 회의를 열고 “상당수의 아시아국가들이 기대이상으로 경제회복을 달성한 것은 환영하나 금융개혁 등이 지속돼야한다”고 주문했다.
IMF 경제전문위원인 마이클 무사는 “말레이지아가 이미 통화를 대(對) 달러환율로 고정시킨 점과 한국의 원화도 지난 1년사이 크게 절상됐다”고 평가하고 “환율이 시장흐름에 따라 변화하도록 유동화함으로써 기업들이 무역을 하거나 특히 기채와 대출등 자본거래에 참여할때 외환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아시아국가들은 “G7과 IMF의 우려는 사실을 과장한 측면이 많다”고 반발의사를 표명했다. 태국의 타린 님마나하에민다 재무장관은 “모든 아시아국가들이 구조개혁을 강력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각종 구조개혁에는 국내의 저항이 만만찮아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IMF는 17일 세계은행의 정책입안 기구인 개발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이틀간의 춘계회의 일정을 마친다.
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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