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웠던 시절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말이었다. 책도둑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싶어하는 열의를 높이 사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학가는 이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실제’ 책도둑이 행해지고 있다.학기초 각 과목마다 한 학기동안 공부할 책들이 소개되면 많은 학생들이 서점이 아닌 복사 가게로 모여든다. 복사한 후 제본해서 파는 책 값이 원래 책 값의 절반이하로 싸기 때문이다.
불법 CD만 심각한 게 아니라 저작권을 침해하는 책 제본도 큰 문제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양심을 훔치는 도둑을 막아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최영우·chunggukjj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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