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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리더/한국도자기 김영신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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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리더/한국도자기 김영신 부사장

입력
2000.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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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디지털시대라도 제대로 된 물건 없으면 수출길 막히는게 아닙니까. 제게 주어진 역할은 세계 최고의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한국도자기의 김영신(39)부사장. 김동수 회장의 장남으로 한국도자기의 21세기를 맡게 된 그는 요즘 재계 2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인터넷·정보통신(IT)사업 진출 열풍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진작부터 인터넷이나 IT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면 몰라도 전혀 그 쪽에 기반이 없는 기업들이 너나없이 뛰어들었다가 고유 영역조차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일본의 ‘만두가게 세습’애찬론자다. 일류대학을 졸업해 각광받는 직장에 다니다가도 만두가게 하는 부친이 연로해지면 가업을 잇기 위해 낙향하는 일본의 전통이 오늘날 기술대국을 이룬 밑거름이라 믿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경우 조부인 김종호 창업주가 회사를 세운 이래 3대째 내려오는 가업입니다. 김동수회장이 한국도자기를 국내 제일가는 도자기회사로 육성했다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일구는 것은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주말에만 서울에 있는 가족과 함께 한다. 평일에는 청주의 공장에서 일하며 인근 아파트에서 동생 김영목(37)상무와 함께 생활한다.

한국도자기는 지난해 770억원의 매출에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도자기가 생산하는 도자기는 청주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분등 월200만피스로 세계 5위 수준이다. 이 회사는 독자브랜드인 ‘세인트제임스’와 빌러리&보흐, 크리스찬 디요르, 미카사, 사사키등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각국에서 주문이 30% 이상 늘었으나 공급물량이 달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최근 일부 재벌그룹의 경영권분쟁으로 가족경영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도자기의 경우 실력있는 전문경영인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영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아름답고 강한 회사’를 지향한다는 김부사장이 어떤 행보를 펼쳐갈지 주목되고 있다.

■나의 취미

저녁 식사 후 미래 경영에 관한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이 취미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국내 대기업들의 홈페이지와 외국 도자기업체들의 판촉상황등을 살펴본다. 대기업들이 요즘 어떤 페이지를 새로 꾸몄는지 파악해 좋은 것은 한국도자기 홈페이지에 반영하고 있다. 또 웨지우드등 외국 대형도자기회사들과 도매상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약력]

1985년 외국어대 무역학과 졸업

1989년 포틀랜드대, MBA

1990년 한국도자기 입사

(종합기획실 차장)

1991년 한국도자기 이사(감사)

1992년 한국도자기 상무이사

1994년 한국도자기 부사장

1995년-수안보파크호텔 대표 겸임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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