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되면서 돼지고기 수출업체가 반송·재고물량 누적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1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수출업체들은 돼지고기 재고 7,736톤(328억원 상당)과 일본으로 선적됐다 반송될 예정인 2,664톤(125억원어치) 등 모두 453억원어치의 돼지고기 1만400톤을 육가공업체에 적체해 놓고 있다.
이들 70여개 돼지고기 수출업체는 수출중단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1,2개월 후부터는 도산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돈육 수출업체는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정책자금 상환유예, 안심·등심·뒷다리 등 주력 수출 부위에 대한 정부수매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육류수출입협회 관계자는 “내수 외에 수출중단에 따른 재고, 반송물량 급증 등으로 육가공공장 가동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라며 “육가공업체의 재고물량을 정부가 수매해 대북 지원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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