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대폭락 여파…17일 뉴욕증시 주목지난주 미 뉴욕증시의 대폭락으로 인한 세계 증시의 동반 붕락 가능성여부가 우려되는 가운데 17일 다시 개장되는 뉴욕증시가 주목되고 있다.
미 증시 전문가들은 16일 이와 관련, 뉴욕시장의 사상 최대 낙폭을 불러온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아 투매가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세계언론들은 17일 장이 열리면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1987년 10월)’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여파가 유럽·아시아시장세에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증시의 폭락과 함께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도 이어져 세계 외환시장의 동요도 우려된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미 증시의 기조가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비해 빌 클린턴 대통령은 미 경제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지극히 낙관적’이라면서 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뉴욕증시의 주가는 14일 소비자 물가 불안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나스닥과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날 355.61 포인트(9.67%)가 떨어진 3,321.17로 마감, 사상 최대의 낙폭과 2번째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지난 한주동안 1,124 포인트(25.3%)가 떨어져 3,000 포인트마저 위협받게 됐으며 최고치 대비 하락률이 34.2%로 깊어졌다. 월가에서는 최고치 대비 하락률이 20% 이상이면 ‘불황’으로 규정한다.
다우지수도 금융주가 급락세를 주도하면서 사상 최대 낙폭인 616.23 포인트(5.64%)가 폭락한 10,307.32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82.93 포인트(5.76%)가 빠진 1,357.58 포인트를 기록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내달 16일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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