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초 환란(換亂)당시 뉴욕외채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던 정덕구 전산업자원부 장관이 서울대 대학원 교수로 강단에 선다.16일 산자부에 따르면 정 전장관은 서울대 국제대학원(학장 조동성 교수) 초빙교수로 위촉돼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강의를 할 예정이다. 강의제목은 국제경제환경론. 임기는 2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강의 전체가 영어로 진행된다.
서울대가 장관을 지낸 고려대 출신의 전직 고위관료를 교수로 초빙한 것은 이주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대 교수출신들이 장관 등 고위공직에 참여한 후 대부분이 복귀를 시도했으나 교수와 학생등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 전장관은 금융정책의 실무경험이 풍부한데다 영어실력이 출중,냉혹한 질서가 지배하고 있는 국제금융환경을 강의하는데 최적임자”라며 “국제대학원 재임교수의 만장일치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경제팀 가운데 대학교수로 변신한 전직 장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로 재직중인 이규성 전재경부장관과 배순훈 전 정통부장관이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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