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외국은행 국내지점들도 순익규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영업중인 46개 외국은행 지점중 9-12월 결산법인 38개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392억원으로 98년 5,771억원보다 2,379억원(41.2%) 감소했다.
비이자부문은 파생금융상품 관련손실(806억원) 등에도 불구, 수수료 수입이 2,041억원에 달한 데다 외환매매 거래이익이 1,576억원이나 발생한 데 힘입어 총 2,59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98년엔 778억원 적자였다.
반면 이자부문 순익은 국내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에 따른 대출감소와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로 인해 7,795억원에 머물어 36.7% 감소했다. 특히 대우채권 부실화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도 98년 561억원에서 지난해 2,836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98년에 이어 작년에도 씨티은행이 1,308억원의 순익을 기록,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도이치은행(427억원) 체이스맨해튼(267억원) CSFB(218억원) HSBC(212억원)순이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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