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석수 늘리기’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 115석 확보에 그친 민주당으로선 자민련과의 재공조는 물론, 군소정당및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 필요성이 상당히 ‘시급한’현안이다.또 과반의석에서 4석이 모자라는 한나라당도 전방위 영입을 통해 아예 과반을 확보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법 하다.
그렇지만 민주당측은 호남지역에서 당선된 4명의 친여 무소속 인사들의 입당시기를 재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주변 여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여권 재결속의 큰 줄기인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모양새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큰 구도가 짜여지지 않았는 데 군소정당및 무소속 후보들을 무리하게 영입, 한나라당에 비해 1-2석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한나라당이 욕심을 내 과반의석 확보를 시도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지 않는 것도 민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영입에 나설 경우 여당과의 극한 대결을 초래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호남의 친여 무소속 인사들을 제외하곤 군소정당및 무소속 당선자 4명이 쉽게 움직일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정도 작용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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