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결과 지역구에 출마한 현역의원 가운데 41.5%가 낙선하고 초선의원이 전체 당선자의 41%를 차지하는 등 정치권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지역구에 출마한 현역의원 207명 가운데 86명이 낙선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에 출마한 12명 가운데 8명이 고배를 마셔 최고의 낙선율을 기록했고 경기에서도 37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작 16명만이 여의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여기에 서울을 더할 경우 86명의 현역 출마자 가운데 41명이 낙선, 수도권 유권자들의 거센 물갈이 요구를 대변했다. 반면 경남·북은 29명의 현역 출마자 가운데 비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만이 낙선, 지역정서가 ‘바꿔’욕구를 압도했다.
초선의원은 전체 273명 가운데 41%인 112명으로 역대 최고치인 15대 총선 비율(46.2%)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386세대인 30대 초선의원이 10명으로 15대(5명)의 2배로 늘어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이전 총선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성동) 송영길(宋永吉·계양)후보,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양천갑)후보 등은 상대당의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7선인 오세응(吳世應·자민련) 신상우(辛相佑·민국당), 5선인 김봉호(金琫鎬·민주당) 양정규(梁正圭·한나라당) 한영수(韓英洙·자민련) 김윤환(金潤煥·민국당) 서석재(徐錫宰·무소속)의원 등은 높아진 물갈이 파고에 휩쓸려 궁지에 몰렸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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