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외국인 증권자금의 유출입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주식 및 채권 등에 투자된 외국인 증권자금은 지난해 4·4분기(140억9,100만달러)보다 48.3% 늘어난 209억200만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지난해 1·4분기 67억300만달러에서 2·4분기 100억2,600만달러, 3·4분기 107억6,200만달러 등으로 유입규모가 계속 늘고있다.
이와함께 1·4분기 중 빠져나간 돈도 전분기보다 46% 증가한 135억3,700만달러나 됐다. 이에 따라 1·4분기중 외국인증권자금의 순유입액은 73억6,500만달러에 이르러 지난 한해 전체 유입액인 53억6,900만달러보다 1.4배 가까이 많은 달러가 한분기에 집중됐다.
한편 외국인증권자금 유출입 규모도 전분기보다 47.4% 늘어난 344억3,900만달러에 달해 98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인 자금이 단기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4분기만해도 112억5,700만달러에 그친 외국인 증권자금의 유출입규모는 2·4분기 189억600만달러, 3·4분기 242억7,200만달러에서 4·4분기 233억6,000만달러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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