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경제규모나 민간소비를 감안할 때 북한돈 1원은 남한돈 215-232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이원기(李原基)조사역이 최근 발표한 ‘북한통화량규모 추정’에 따르면 북한 화폐 1원당 남한화폐 가치는 현금통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232원, 유통화폐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215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기준 남북한의 현금통화량은 북한이 30억원, 남한이 15조4,531억원이고 북한의 경상 국내총생산(GDP)이 남한의 4.5%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30억원은 남한의 6,954억원에 해당, 북한돈 1원은 남한돈 232원과 같은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또 현금통화 중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은 퇴장통화 12억원을 제외하고 유통화폐 18억원만으로 계산할 경우에는 비교변수인 남북한간의 민간소비비율 2.5%를 곱해 북한돈 1원이 남한돈 215원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남북한 화폐의 대미달러환율은 현재 북한 2.15원, 남한 1,108원 정도로 미달러에 기초한 환율로 계산하면 남북한 화폐의 가치는 북한돈 1원당 남한돈 515원 정도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