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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장부부 살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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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장부부 살해범 검거

입력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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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인질극 벌이다…한달새 5명 살인철강회사 회장부부를 비롯, 최근 한달여사이 부산에서 모두 5명을 살해한 강도살인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4일 정모(31·무직·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씨로부터 지난 8일 오후 5시35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철강회사 DCM(주) 정진태(鄭鎭泰·76)회장 집에 침입, 정회장과 부인 손호석(孫鎬錫·73), 재중동포 가정부 황태순(50)씨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도 낮 12시30분께 박충기(43·상업)씨 집에 들어가 박씨의 처형 김업순(48)씨와 가정부 김태순(55·여)씨를 살해하고 박씨의 아내 김필자(39)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금고에 있던 예금통장과 미화 1만7,000달러, 롤렉스시계 등 6,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12일 오후 2시께 천안시 원성동 박모(51)씨 집에서 박씨의 아내를 인질로 잡고 현금 1,000만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정씨가 갖고있던 30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정회장 집에서 분실된 것임을 밝혀내고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정씨가 몰고 달아났던 정회장의 벤츠승용차를 경북 경주시 모 빌라 주차장에서 회수했다.

경찰은 정씨 진술에 따라 1,700만원이 예금된 박씨의 은행통장과 귀금속을 각각 정씨의 애인 박모씨와 모 금은방 업주로부터 압수, 증거물로 확보했다.

천안=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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