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에서 방송·연예인들의 당락 희비가 엇갈렸다. 탤런트 영화배우 등 연예인 출신 후보의 당선은 줄었고 뉴스 앵커나 시사평론가 등 방송인 출신의 당선은 늘었다.금배지를 딴 연예인으로는 세 번 도전 끝에 대구 동에서 당선된 영화배우 강신성일(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영화배우 출신의 신영균 의원 등 두 사람이 있다. 반면 성동 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개그맨 김형곤 후보, 탤런트 출신의 정한용(자민련) 의원과 김을동(자민련)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뉴스 앵커 출신은 대체로 당선했다. KBS 앵커 출신인 이윤성(한나라당) 의원은 인천 남동갑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MBC 앵커 출신인 정동영(민주당) 의원도 전주 덕진에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를 2연패하며 재선 고지를 밟았다. SBS 앵커 출신의 송파 갑 맹형규(한나라당) 의원도 재선에 성공. 이번에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 앵커 출신은 강성구(MBC·민주당) 후보, 전용학(SBS·민주당) 후보가 있다. 반면 SBS 뉴스 앵커 출신인 이창섭(자민련) 후보는 대전 유성에서 낙마했고 재선 도전에 나섰던 KBS 앵커 출신의 박성범(한나라당) 의원도 민주당의 정대철 후보에게 지역구(서울 중구)를 빼았겼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박용호는 인천 강화을에서 재선인 이경재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 끝에 금배지를 달았지만, 자민련 비례대표에 올랐던 MBC 아나운서 출신의 변웅전 의원은 자민련의 부진으로 당선되지 못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던 방송 진행자 출마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시사평론가로 잘 알려진 정범구(민주당) 후보와 오세훈(한나라당) 후보는 기쁨을 안았지만 ‘건강 신바람’으로 인기를 얻은 황수관(민주당) 후보는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았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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