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4일 원내 제1당이 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속에서도 총선 결과를 공식 정리하는 논평을 내고 당 지도부를 산불피해 지역에 급파하는 등 정상체제로의 복귀에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강원 충청 제주 등에서 약진했으며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전국정당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총평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목표가 지역구 100석이었던 점에 비춰 이번 선거는 96점짜리”라면서도 “100-200표 차 이하로 당락이 갈린 초경합지역 15곳중 13곳이 야당에 넘어간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앞서 선거결과를 총정리하기 위해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는 보다 공고해진 ‘영남 정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토로됐다.
김기재(金杞載)남부영남선대본부장은 “영남 민심이 이성적이 아닌 감정적 판단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엔 역불급이었다”고 말했다.
이선대위원장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등은 회의가 끝난후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으로 달려가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예정됐던 청와대 주례보고는 청와대 일정 때문에 취소됐으며 민주당측은 15일 선대위 해단식을 갖기로 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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