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백화점의 봄 정기 바겐세일동안 고가 사은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일반적으로 화장품업체들은 바겐세일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생활필수품이라는 제품의 성격상 세일에 참여해도 매출에 거의 영향을 받지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입브랜드들이 앞다퉈 새롭게 각 백화점에 입점하고 더구나 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가 상품들이 사은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고객으로선 필요한 화장품을 구입하고 고가의 사은품도 받을 수 있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사은품에 소요되는 비용이 제품 가격에 전가될 뿐만 아니라 고가 화장품 사용으로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초 화장품으로 유명한 미국의 에스테로더에서는 2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향수, 에센스 등 7종 화장품 세트와 함께 10만원 상당의 ‘토트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에서는 11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프랑스에서 직접 만들어 들여온 ‘바디라이트 가방’을 증정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파스텔 색조로 반짝거리게 만든 이 가방은 시중에서 구입한다면 2만-3만원정도다. 프랑스 브랜드인 랑콤에서도 10만원과 17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데 17만원이상 구매고객의 경우 랑콤 스페셜 6종세트와 함께 2만원 상당의 ‘파시미나 숄’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진짜 파시미나 숄의 경우 시중에서 20만원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화장품코너 한 직원은 “사은품은 통상 판매금액의 10%를 넘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돼있지만 수입 브랜드들이 직접 제조단가를 낮춰 사은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에 상대적으로 질이 높아지고있다”며 “뿐만 아니라 정품과는 용량을 달리한 샘플 개념을 도입하는 등 사은품의 한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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