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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포츠계 '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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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포츠계 '암 공포'

입력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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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 스포츠계가 ‘암공포’에 떨고 있다.최근 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투수코치 멜 스토틀마이어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로저 닐슨감독이 암선고를 받은데 이어 미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빌 무셀만코치가 다발성 골수종암으로 투병중인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멜 스토틀마이어와 로저 닐슨, 빌 무셀만은 같은 다발성 골수종암을 선고 받았다. 올해 59세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코치를 역임한 무셀만은 지난주 금요일 암판정을 받았다.

무셀만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다발성 골수종암은 극히 드문 경우다. 몇몇 스포츠선수들에게 급작스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미 무셀만은 지난해 10월28일 뇌일혈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해왔었다. 당시 무셀만은 “매일 2시간씩 검진을 받는 등 노력끝에 완쾌단계까지 갔었다. 그러나 점차 기운이 빠지더니 다리가 붓기 시작했다”고 병의 전이과정을 털어놓았다.

무셀만은 뇌일혈과 투병중에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연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참관했고 스카우트 리포트 작성은 물론 로즈 가든 코트의 벤치를 굳건히 지켰다. 무셀만은 애시랜드, 미네소타, 사우스 알라바마대학 코치로서 233승84패의 전적을 남겼다.

또 NBA, CBA, ABA, WBA 등 4개 프로리그의 감독으로서 603승426패를 기록했으며 4연속 CBA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암과의 기나긴 투병을 예고하고 있는 무셀만의 뇌리에는 지난해 암을 극복하고 뉴욕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끈 조 토레 감독과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랭스 암스트롱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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