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은 지역벽이 더욱 두꺼워졌고 호남은 구멍이 뚫렸다”영남에선 한나라당의 초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호남에선 무·소속 후보들이 상당수 생환했다.
영남권은 15대총선 당시 자민련과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키며 76개 지역구 중 25곳에서 비(非)신한국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5-6곳을 제외하곤 한나라당이 사실상 ‘싹쓸이’를 했다.
15대 때 10석을 얻었던 자민련은 전멸했고, 무소속은 울산 동구 정몽준 후보가 당선권, 중구의 송철호 후보는 경합을 보였다. 민주당에선 김중권(경북 봉화 울진), 민노당에선 최용규(울산 북)후보 등이 당선권 안에 든 정도.
반면 15대에서 1석의 무소속만 당선됐던 호남에선 광주 남구의 강운태, 전남 보성·화순 박주선(朴柱宣)후보 등이 당선권에 진입했고 전북 남원· 순창 이강래 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
정치권에선 “정권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영남에선‘피해적 지역감정’이 기승을 부렸고 호남에선 ‘방어적 지역감정’으로 지역벽이 낮아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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