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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극작가 유진 오닐, 소뇌피질위축증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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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극작가 유진 오닐, 소뇌피질위축증 앓았다

입력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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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페렴으로 숨진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의 병명이 47년만에 밝혀졌다. 11일 발간된 미국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서 매사추세츠주 맥린병원 신경과장인 부르스 프라이스 박사는 오닐은 파킨슨병이 아니라 희귀한 질병인 ‘특발성 소뇌피질위축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프라이스박사는 1953년 오닐의 검시를 맡았던 리처드슨 박사의 기록을 검토해 이같이 발표했다. 특발성 소뇌피질위축증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뇌조직이 손상돼 일어나는 질병. 다행히 오닐의 자녀 3명에게 유전되지는 않았다.오닐의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이지만 사망하기 10년전부터 손이 마비되어 집필을 하지 못했다. 당시 오닐의 주치의는 이를 파킨슨병이라 진단했으나 그간 검시기록을 조사했던 전문가들은 이같은 견해를 반대해왔다. 오닐의 검시기록은 185점에 이르는 예일대 오닐 컬렉션의 하나로 미망인인 캘로타 오닐의 반대로 1978년에야 친족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프라이스 박사는 오닐의 손녀인 영화배우 제랄딘 채플린의 동의를 얻어 검시 기록을 조사했다. 제랄딘 채플린은 오닐의 첫부인이 낳은 우나 오닐과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 사이의 딸이다.

‘느릅나무 밑의 욕망’ ‘밤으로의 긴 여로’등을 수많은 희곡을 남긴 오닐은 193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퓰리처상도 4차례 탔으나 한참 어린 세번째 부인 캘로타 오닐의 학대로 만년에는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았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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